7월 29일 국내 증시는 반등장이 아니었습니다. 사상 최대 실적이 발표돼도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가격이 먼저 조정되는 실적 재평가·변동성 장세였습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60.42포인트, 5.98% 내린 5,663.24에 마감했습니다. 전일 10.84% 급락에 이어 이틀 합산 낙폭은 16.2%입니다. 코스닥도 6.12% 하락했습니다. 다만 코스피는 장중 5,262.77까지 밀린 뒤 종가까지 400.47포인트, 저점 대비 7.6%를 되돌렸습니다. 공포가 하루 종일 일방적으로 커진 것이 아니라, 저가 매수와 매도 물량 소화가 맞물린 흐름이었습니다.
먼저 봐야 할 숫자 3개와 오늘 장을 이해하는 핵심 해석
오늘 장을 이해하는 핵심 해석은 ‘좋은 실적’과 ‘주가를 더 올릴 만큼 좋은 실적’ 사이의 차이가 반도체 대형주에서 한꺼번에 드러난 날이라는 데 있습니다.
SK하이닉스는 2분기 매출 79조3,187억원, 영업이익 60조5,426억원의 분기 최대 실적을 냈습니다. AI용 고대역폭메모리 수요가 실적을 끌어올렸고, HBM4 양산 출하도 2분기에 시작했다고 회사는 밝혔습니다. 그러나 발표 전 연합뉴스가 집계한 증권가 컨센서스는 매출 84조597억원, 영업이익 64조889억원이었습니다. 실제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이 예상보다 약 5.6%, 5.5% 낮았습니다.
이는 기업의 장기 경쟁력이 하루 만에 약해졌다는 뜻이 아닙니다. 이미 큰 폭으로 올라온 AI·메모리 주가가 더 높은 숫자를 선반영한 상황에서, 실적의 절대 수준보다 기대치와의 간격이 매도 이유가 된 것입니다. SK하이닉스는 9.61% 내렸고 삼성전자도 5.23% 하락했습니다.
- 시장 성격: 반도체 기대치 재조정이 지수를 끌어내린 변동성 장세
- 실적의 본질: SK하이닉스 분기 최대 실적과 시장 예상치 미달의 동시 발생
- 장중 특징: 코스피 저점 대비 400.47포인트 되돌림, 종가 반전 실패
- 매도 집중: SK하이닉스·삼성전자 거래대금이 코스피 전체의 61.3%
시장 대시보드, 장중 5,262선까지 밀렸다가 400포인트 되돌림
| 항목 | 마감 | 등락률 | 장중 고가 / 저가 |
|---|---|---|---|
| 코스피 | 5,663.24 | -5.98% | 6,228.52 / 5,262.77 |
| 코스닥 | 662.68 | -6.12% | 719.39 / 630.99 |
| 코스피200 | 887.20 | -6.18% | 982.09 / 818.98 |
| 코스피200 선물 2609 | 898.65 | -6.07% | 987.00 / 823.00 |
| 원·달러 하나은행 고시 | 1,450.10원 | -5.10원 | 7월 29일 17:37 기준 |
코스피는 6,089.11로 출발해 장중 6,228.52까지 올랐습니다. 전일 종가보다 3.40% 높은 수준이었습니다. 이후 5,262.77까지 밀리면서 고점과 저점의 간격이 965.75포인트까지 벌어졌습니다. 종가 기준 낙폭은 줄었지만, 하루 안에서 가격이 15% 넘게 흔들렸다는 뜻입니다.
코스피200은 6.18%, 9월물 코스피200 선물은 6.07% 하락했습니다. 선물은 본장이 열리기 전 투자심리를 먼저 보여주는 예고편 같은 지표입니다. 이날은 현물 대형주와 선물이 동시에 약해, 단순히 현물 한 종목의 매도라고 보기 어려웠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네이버페이 증권에 표시된 하나은행 고시 기준 오후 5시37분 1,450.10원으로 5.10원 내렸습니다. 주식 종가와 산정 시점이 다르므로 서울외환시장 15시30분 종가와 같은 숫자로 섞어 비교해서는 안 됩니다. 다만 주가 급락과 원화 약세가 동시에 심화되는 전형적 위험회피와는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리서치와 수급, 기관 3조1,769억원 순매수와 외국인 매도 축소
| 시장 | 개인 | 외국인 | 기관 |
|---|---|---|---|
| 코스피 | -1조 9,701억원 | -1조 2,502억원 | +3조 1,769억원 |
| 코스닥 | -4,579억원 | +3,082억원 | +1,474억원 |
코스피에서 개인은 1조9,701억원, 외국인은 1조2,502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기관은 3조1,769억원을 순매수했습니다. 전일 외국인 순매도 규모가 4조원대를 넘었던 것과 비교하면 이날 외국인 매도는 줄었고, 장중 되돌림에는 기관 매수가 힘을 보탰습니다. 프로그램 매매도 4,985억원 순매수였습니다.
하지만 이를 추세 전환으로 단정하기는 이릅니다. 외국인은 여전히 코스피 현물에서 매도 우위였고, 종목별 총거래 기준으로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를 가장 크게 팔았습니다. 코스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082억원, 1,474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지수는 6.12% 하락했습니다. 낙폭이 큰 날의 저가 매수와 위험선호 회복은 구분해서 봐야 합니다.
- 코스피 수급: 기관 순매수가 개인·외국인 순매도 물량 흡수
- 외국인 흐름: 전일보다 매도 축소, 반도체 대형주 매도는 지속
- 코스닥 수급: 외국인·기관 동반 순매수, 지수 하락 지속
- 해석 기준: 순매수 하루보다 대형 반도체 매도 축소 여부 우선
네이버페이 증권 인기업종, 주도 업종은 없고 반도체 거래대금만 압도적이었습니다
네이버페이 증권 업종별 화면에서 가장 많이 거래된 일반 업종은 반도체와 반도체장비였습니다. 거래대금은 34조8,004억원이었지만 등락률은 7.12% 하락이었습니다. 상승 종목은 5개, 하락 종목은 163개로 집계됐습니다. 거래대금이 많다는 사실을 강세 신호로 읽으면 안 되는 이유입니다. 이날 거래대금은 매수 열기보다 대형 반도체의 가격 재조정과 손바뀜 규모를 보여줬습니다.
레저용장비·제품, 복합유틸리티, 해운, 광고, 담배가 소폭 올랐지만 거래 규모와 시장 폭이 제한적이었습니다. 지수를 이끌 새 주도 업종이라기보다 전면 하락에서 낙폭을 피한 상대 방어 업종으로 보는 편이 맞습니다. 반대로 전기장비, 전자장비·기기, 에너지장비·서비스, 반도체, 디스플레이장비가 약세 상단에 올랐습니다.
| 거래대금 상위 일반주식 | 종가 | 등락률 | 거래대금 |
|---|---|---|---|
| SK하이닉스 | 140만1,000원 | -9.61% | 17조 2,203억원 |
| 삼성전자 | 20만8,500원 | -5.23% | 12조 9,311억원 |
| 삼성전기 | 102만9,000원 | -7.63% | 1조 4,010억원 |
| 삼성전자우 | 15만3,400원 | -3.03% | 1조 2,593억원 |
| SK스퀘어 | 85만원 | -8.11% | 1조 1,015억원 |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거래대금은 합계 30조1,514억원입니다. 코스피 전체 거래대금 49조2,174억원의 61.3%입니다. 두 종목의 가격 움직임이 이날 지수의 대부분을 설명했다고 해도 과장이 아닙니다.
| 거래량 상위 일반주식 | 거래량 | 등락률 | 당일 흐름 |
|---|---|---|---|
| 삼성전자 | 6,172만주 | -5.23% | 대형주 매도 집중 |
| 씨피시스템 | 3,101만주 | -5.95% | 전력·설비 변동성 |
| 다날 | 1,999만주 | +6.14% | 개별주 매수 회전 |
| 대원전선 | 1,579만주 | -18.75% | 전력기기 매물 확대 |
| 아이로보틱스 | 1,576만주 | +12.71% | 저유동성 단기 급등 |
거래량 상위권은 삼성전자 외에 다날과 아이로보틱스처럼 개별 이슈·단기 회전 성격의 중소형주가 섞였습니다. 큰돈이 머문 반도체와 주문이 빠르게 돌았던 종목이 달랐다는 점도 중요합니다. 거래대금은 기관·외국인을 포함한 자금 충돌의 크기이고, 거래량은 단기 주문 회전까지 포함한 빈도입니다.
외국인·기관 Top5, 총거래 기준 매수와 매도를 분리해 봐야 합니다
아래 표는 다음금융의 투자자별 상위 매매 화면에서 ETF·ETN을 제외한 일반주식을 추린 것입니다. 매수·매도 금액은 순매수 금액이 아니라 각각의 총거래대금입니다. 같은 방식으로 거래량도 매수와 매도를 분리했습니다. 종목별로 사고팔기가 동시에 일어날 수 있으므로, 이 표만으로 순수한 보유 비중 변화를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외국인 거래대금 기준 Top5
| 매수 Top5 | 매수액 | 매도 Top5 | 매도액 |
|---|---|---|---|
| SK스퀘어 | 1,777억원 | SK하이닉스 | 1조 2,374억원 |
| 삼성전자우 | 1,591억원 | 삼성전자 | 7,268억원 |
| 현대차 | 522억원 | 삼성물산 | 446억원 |
| 대덕전자 | 482억원 | KB금융 | 409억원 |
| LS ELECTRIC | 477억원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 291억원 |
외국인 거래량 기준 Top5
| 매수 Top5 | 매수 수량 | 매도 Top5 | 매도 수량 |
|---|---|---|---|
| 삼성전자우 | 101만 7,802주 | 삼성전자 | 356만 3,820주 |
| 미래에셋증권 | 98만 4,176주 | BNK금융지주 | 184만 841주 |
| 대덕전자 | 61만 4,944주 | SK하이닉스 | 91만 8,521주 |
| 카카오 | 53만 4,621주 | 대한항공 | 65만 3,310주 |
| SK이터닉스 | 40만 7,927주 | GS건설 | 51만 9,482주 |
외국인은 SK스퀘어·삼성전자우 등을 매수 상위에 올렸지만, SK하이닉스 1조2,374억원과 삼성전자 7,268억원을 팔았습니다. 거래량 기준 매도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상단에 있었습니다. 이날 외국인 자금은 한국 주식을 전면적으로 사들인 흐름보다 반도체 대형주 비중을 낮추며 종목을 교체한 흐름에 가깝습니다.
기관 거래대금 기준 Top5
| 매수 Top5 | 매수액 | 매도 Top5 | 매도액 |
|---|---|---|---|
| 삼성전자 | 1조 2,863억원 | 하이브 | 436억원 |
| SK하이닉스 | 1조 1,109억원 | 삼성전자우 | 372억원 |
| 삼성전기 | 1,023억원 | 대덕전자 | 312억원 |
| 현대차 | 570억원 | 한미약품 | 267억원 |
| 삼성물산 | 511억원 | HD현대일렉트릭 | 241억원 |
기관 거래량 기준 Top5
| 매수 Top5 | 매수 수량 | 매도 Top5 | 매도 수량 |
|---|---|---|---|
| 삼성전자 | 597만 1,830주 | 후성 | 120만 8,902주 |
| SK하이닉스 | 79만 1,370주 | GS건설 | 53만 2,275주 |
| 두산에너빌리티 | 50만 4,897주 | 대덕전자 | 40만 3,103주 |
| SK텔레콤 | 38만 9,188주 | SK이터닉스 | 36만 9,690주 |
| 셀트리온 | 27만 140주 | 하이브 | 26만 5,628주 |
기관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1조2,863억원, 1조1,109억원 매수해 코스피 순매수의 중심이 됐습니다. 그러나 매도 거래대금 상위에는 하이브, 삼성전자우, 대덕전자가 올랐습니다. 기관의 3조원대 순매수는 반도체 매도 물량을 받아낸 결과이지만, 하루 순매수만으로 반도체 기대치 조정이 끝났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핵심 종목 5개,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지수의 무게를 보여줬습니다
- SK하이닉스: 분기 최대 실적 발표 뒤 9.61% 하락, 기대치와 실제의 차이 확인
- 삼성전자: 5.23% 하락과 12조9,311억원 거래대금, 외국인·기관 매매의 중심
- 삼성전기: 7.63% 하락, 반도체 외 전자부품까지 번진 위험회피
- SK스퀘어: 8.11% 하락, 하이닉스 관련 기대 조정이 반영된 거래대금 상위
- 셀트리온: 1.47% 상승, 시장 급락 속 대형 바이오의 상대 방어
AP는 한국 시장 급락 배경으로 AI 투자 규모에 대한 의문과 반도체주 전반의 매도 압력을 짚었습니다. 한국 장에서 같은 현상은 더 크게 나타났습니다. SK하이닉스의 실적 자체는 강했지만, 이미 높은 AI 투자 수익화 기대를 가격에 반영한 종목일수록 숫자의 절대 크기보다 예상치와의 차이에 민감했습니다.
내일 체크포인트, 저점 반등보다 반도체 매도 강도를 보셔야 합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7월 28~2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일정은 한국 시간으로 다음 거래일 새벽 글로벌 위험선호에 영향을 줄 변수입니다. 다만 이날 국내 급락을 금리 하나로 설명하기보다, 반도체 실적 발표 뒤 매도 강도와 수급 변화를 먼저 확인하는 편이 현실적입니다.
- SK하이닉스 반응: 실적 발표 다음 날 거래대금과 장중 저점 재시험 여부
- 외국인 수급: 삼성전자·SK하이닉스 총매도액의 감소 여부
- 기관 매수: 3조원대 순매수가 연속성을 갖는지 확인
- 업종 시장 폭: 반도체 상승 종목 수가 하락 종목 수를 줄이는지 점검
- EWY와 환율: 미국 상장 한국 ETF와 원·달러의 밤사이 방향, 국내 수급 보조 지표
EWY는 미국 시장에서 거래되는 한국 ETF입니다. 서울 장이 닫힌 뒤에도 움직여 해외 투자자의 한국 주식 인식을 가늠하는 보조 자료가 됩니다. 다만 다음 날 국내 지수 방향을 확정하는 숫자는 아닙니다. 지금은 저점의 높낮이보다 반도체 대형주의 매도 규모가 줄고, 업종 안의 상승 종목 수가 늘어나는지가 더 중요한 확인 지점입니다.
참고 자료
뉴스와 실적 맥락
- AP통신: 한국 증시 급락과 AI 투자 기대 재평가
- SK하이닉스 공식 뉴스룸: 2026년 2분기 최대 실적과 HBM4 출하
- 연합뉴스: 실적 발표 전 SK하이닉스 증권가 컨센서스
- 한국경제: SK하이닉스 실적 발표 전 시장 기대
- 한국경제TV 유튜브: 7월 29일 코스피·반도체 장 마감 영상 검색
시장 데이터와 일정
- 네이버페이 증권: 코스피 지수·투자자별 수급
- 네이버페이 증권: 코스닥 지수·투자자별 수급
- 네이버페이 증권: 거래대금 상위 종목
- 네이버페이 증권: 원·달러 하나은행 고시
- 다음금융: 외국인·기관 종목별 상위 매매
- 미국 연방준비제도: 2026년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일정
투자 유의사항
본 글은 기업 분석과 투자 판단을 돕기 위한 참고용 정리입니다. 특정 종목에 대한 매수·매도 추천이 아니며, 모든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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